내 님 생각이 난다마는 뭐 어쩌겠느냐
그리워라 그리워라
나도 이 기나긴 이 봄밤 내 허리 뚝 끊어내어
내 님 생각이 난다마는 뭐 어쩌겠느냐
그리워라 그리워라
너무 그리워요 너무 그리워요
내 사랑
블랙베리를 쓰다가 폰을 교환하고 교환해서 현재 쓰는 폰은 소니 엑스페리아 X10.
한세대 전 모델이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업데이트 문제로 욕을 좀 먹는 모양인데 솔직히 스마트폰이니 뭐니해도 하루에 꼭 필요해서 실행시키는 어플은 열 손가락에 꼽는 편인지라 통화랑 문자만 잘 되면 좋겠다.
확실히 나이를 먹어가는 모양인지 폰은 배터리 길고 통화 잘 되면 모든 게 용서가 되는 것 같다.
어찌되었건 중고로 돌고돌아 여기까지 온 거 올해 8월까지만 버티면 비자 연장하고 새 폰을 공짜로 구할 수 있으니 버티자. 뭐 다음 폰은 소니 엑스페리아 아크로 해야겠다. 역시 난 소니가 좋다.
최근에 우리 결혼했어요 의 용서커플이 하차했는데 덕분에 딱히 볼 게 없다.
저 두 커플이 참 달달해서 볼 때마다 아~ 나도 저러고 싶다. 라며 피눈물 흘리긴 했지만... 용화한테 배울 것도 많고 서현은 볼 때마다 전여친님이랑 묘하게 겹쳐서(같이 사는 쉐어메이트는 니가 미쳐서 그렇다고 했다. 하긴 최근에 내가 거의 모든 여자가 전여친이랑 겹친다며 무한드립을 쳤으니 쉐어메이트가 그러는 것도 이해가 간다.) 이래저래 재미 있었다.
그런데 조금 짜증 나는 게 저것들 둘 다 나보다 한참 어리잖아. 그런데 진짜 행복해보여. 아놔~ 다 부셔버리고 싶다 진짜... 라고 하면 추하니까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행복해지자.
아주 어렸을 때 가족여행으로 해인사로 놀러갔던 적이 있다.
거기서 만난 스님은 지나가는 수많은 방문객 사이에서 내 손을 붙잡고 "왜 공부를 하느냐?" 라고 물었고 나는 당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요." 라고 답했었다. 하지만 스님은 "모르는 걸 알기 위해서 하는 거란다." 라는 말을 하고 나를 놓아주었고 나는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얼른 부모님의 뒤를 쫒아 갔었다.
문득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그때 일이 생각났고 "왜 공부를 하는가?"는 질문에 나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입니다." 라고 답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왜 그런 답이 떠 올랐냐면 사람답게 사는데 가장 필요한 건 돈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
그럼 왜 하는가?
왜 일어나고, 운동을 하고, 샤워을 하고, 밥을 먹고, 공부를 하고, 사람을 만나고, 돈을 벌고, 고민을 하고, 무언가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왜 사는가? 와 연관되기도 하는 것 같지만 인간 답게 살기 위해서라는 답은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하기에는 완벽해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아마 평생을 의문해도 답하기 힘들 거 같다.
흔히들 이야기 하는 그 도를 아십니까? 라는 도, 즉 길이라는 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 나가는 거라고 한다. 무도는 끊임없이 무에 대해서 생각하고 수련을 하는 것이며 선도는 선함에 대해서 생각하고 선한 일을 하는 것이며, 이러한 것들 함으로 인해 그 길을 걸어 나간다는 것이다.
태어나서 아둥바둥 거리다가 기어다니고 걷고 달리기 시작하면서 사람은 각자의 도 를 완성해 나가기 시작하고 그게 인생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남들보다 빠르게 그 길을 개척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느리지만 주변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걷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생각하는 것들이 이리저리 섞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애매해지기는 했지만 어찌되었건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인간다운 대접을 받으며 인간답다고 느끼며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힘들어 하고 고민해가며 때로는 너무 지쳐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너무 큰 보람에 인생은 아름답다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계속해서 해 나가고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제이미 올리버.
내가 가장 존경하고 내 인생의 롤모델인 이 사람은 엄밀히 말해 어느 순간부터 쉐프라고 부르기가 애매해졌다. 그는 여전히 요리에 열정적이며 여전히 요리에 관한 일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쉐프의 이미지는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그는 여전히 최고다.
유학을 결심하고 가장 큰 수확은 이런 영어 강좌를 부담없이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보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점이 더 큰 장점이겠지만... 어찌되었건 이 사람 참 대단하다.
네, 일 시작하고 방문객 수가 급격하게 하락해버린 망한 블로그지만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모두들 몸 건강히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올해는 쉬지 못하고 전 이만 일하러 갑니다.
이제 이 곳에 남아 있는 사람보다 떠난 사람들이 더 많아져버린 그래서 사람을 만나도 또 언제 헤어져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래서 결국 겉돌다가 마는 겁쟁이인 나는 더 안으로 파고드는 것 같다.
다시 보고 싶은, 만나고 싶은, 이야기하고 사람들이 너무 많다.
꿈 속의 나는 아주 작은 연못의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연못의 중앙에는 개구리 왕국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곳에서의 나는 불현듯 나타난 인간 이었다. 하지만 곧 개구리들과 친해진 나는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공간에 있다보니 현실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 곳에서 이질감 하나 느끼지 못하던 나는 다른 초록색 개구리와 달리 수많은 파스텔 빛의 개구리를 만나서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인간이고 그녀는 개구리라는 사실을 자각한 나는 결국 개구리가 어때서? 라며 잠에서 깨어났고 잠에서 깬 나는 어이 없는 웃음을 지으며 생각했다.
내가 미쳐가나보다 라고... 사실 그날 개구리랑 닮은 여자사진을 봐서 그런 꿈을 꾼 모양이다. 어찌되었건 일이 끝나고 나면 며칠 푹 쉬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