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에세이 중

from 시작/문장 2009. 7. 7. 19:01 by 케르베로스


"애매한 대답은 희망고문 이야..."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절망을 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둘 사이에 애인으로서는 전혀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작은 희망 하나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속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겐 본능적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은 자기를 좋아하길 바란다.

술에 취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어"라고 전화를 한다든지
사귈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과 그냥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를 한다든지 싫어서 헤어지면서
이유는 집안이 어려워서, 옛 애인을 못 잊어서,
혹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은
모두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는 행위들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그 사람 가슴에 안타까움과  속상함, 집착 등을 남겨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행위를 나는 "희망고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왠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고문을 하지말자.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 줄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니까...


러브에세이 중 '희망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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