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1일차

from 여행/2017 도쿄 2017. 7. 20. 01:08 by 케르베로스
2017년 7월 8일 토요일

혜연이랑 같이 일본 도쿄 여행을 감.

더운 날씨와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 그리고 혜연이가 무릎이 안 좋아서 갈 수 있을지 무척이나 걱정이 많았음.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여자친구랑 여행을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나름 혜연이랑 알고 지낸지 10년째인 해라 여러가지 생각 정리도 필요했다.

인천 공항에서 제주항공을 이용해서 출발.

지금 생각해보니 인천공항 사진도 찍어둘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와이파이 에그 바꾸고 새벽에 정신이 없었던 모양.

핸드폰을 비행기모드로 바꾸며 한 첫 도촬.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계절이 빠르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예상은 했지만 나리타공항 도착해서 느낀 건 정말 숨이 턱하고 막힐 정도로 더웠다는 것.

스카이 라인 티켓이랑 3일간 유용하게 쓴 도쿄 서브웨이 티켓을 구입하고 콜라를 마시며 스카이 라인을 기다렸다.

예약한 호텔은 간다 역에 있었는데 역에서 거리는 조금 있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서비스가 나쁘지 않았고 간다 역 자체가 어디로든 이동이 쉬운 지역이었으며 치안이 좋고 조용한 곳이었다. 호텔 근처에 편의점이 많은 것도 좋았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스타벅스를 발견했는데 묘하게 많이 반가웠음.

전날 저녁을 먹고 아침 거르고 점심도 놓치고 오후 2시 30분 쯤 도착한 곳은 스에히로초 역.

JR 트레인이 아닌 도쿄 서브웨이 티켓을 써서 그렇지 우리가 제일 처음 간 곳은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 였다.

부랴부랴 먹은 늦은 점심은 전설의스타동이라는 가게의 부타동.

맛은 상상할 수 있는 평범한 맛이었는데 양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좀 많았음.

자판기에서 음식티켓을 사서 들어가야 했는데 처음에 당당하게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티켓을 사서 들어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아키하바라 탐방.

여기서 동전파스 샤론파스도 구입하고 라디오 회관, 가챠 회관 같은 곳을 구경했다. 사실 첫날은 어리버리했고 시간도 부족했는데 다음에 다시 온 날 조금 더 본격적으로 여기저기 들려서 구경했음.

이런 문화에 거부감만 없으면 정말 이런 별천지가 없었음. 볼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은 재미난 곳이었음.

그 다음 간 곳은 야경 구경을 하러 간 오다이바.

레인보우 브릿지는 춤추는 대수사선이라는 많이 좋아하는 드라마에서도 나오고 애초에 그 드라마의 배경 지역이 오다이바여서 흥미가 많았지만 밤이라 그렇게 많이 구경하진 못했다.

쇼핑몰은 사실 그닥 볼 게 없었고 실제크기의 건담모형도 철거했다는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조금은 아쉬웠음.

아마 야경을 챙겨 본 건 이때가 마지막이었던 거 같은데 내 폰이 야간사진에선 쥐약이라 좋은 사진을 남길 수가 없었던 것도 슬펐다.

늦은 저녁으로 쇼핑몰 내부에 있는 라면 국기관이라는 곳에서 라면을 먹었다.

일본 각 지역의 6개의 대표 라면 가게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인데 입구에 각자 자신들의 장점을 적어놓은 것을 읽고 한 곳을 고르면 되는데 무지하게 힘들었다.

그렇게 고른 돈코츠라면은 맛이 굉장히 진했고 그만큼 너무 짜서 맵거나 짠 음식을 잘 못 먹는 나로서는 먹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다이바 방송국 건물의 재미난 조명쇼를 우연히 봤음. 미니언주 영화에 나오는 애로 기억하는데 꽤 인상 깊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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