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하기 힘든 세상

from 시작/생각 2014. 9. 17. 01:57 by 케르베로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어른들의 말처럼 사람은 도통 알 수 없는 복잡한 존재이며 그렇기에 간사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그래서 더 믿고 싶은건지 우정, 사랑, 효 같은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간사하다는 사실을 망각하려고 한다.

고용주들은 고용인들의 태도(마음)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고용인들은 고용주들의 태도(마음)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지만 흔히 갑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고용주의 발언에는 항상 힘이 실려 있으며 상대적 약자(나이, 경험, 재산의 면에서) 인 고용인의 발언은 비겁한 변명으로 치부되기 쉽다.

어느 한쪽이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양쪽 다 간사한 인간이고 서로 간보고 있기에 간단하게 접근해야만 한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이렇게 쉽게 쓰이는 문장에 문제가 생기는 건 그 기준이 각자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이 주는데 뭐가 불만이냐 와 고작 이거 주면서 뭘 더 바라냐 의 간격은 절대로 채워지지 않을 문제이다.

그러니 제발 적당히 하면 좋겠다. 왜냐면 당신이 고용주든 고용인이든 확실한 건 이야기를 시작한 당신이 잘못이다.

욕심은 끝이 없고 그 욕심은 당신을 잠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