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from 단편 2009. 7. 6. 21:16 by 케르베로스

사람은 누구나 마음에
상처 하나씩을 가지고 산다.

이미 다 나은 것 같은 분홍빛 상처는

비가 오거나
깊은 밤이 되거나
혹은 어느 날에
갑자기 사람을 아프게 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흘린 눈물은
하늘로 올라가고
하루, 이틀 그리고 일년이 지나서
눈물이 구름이 되면

어느 날 깊은 밤
비가 되어
다시 사람을 아프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구름하나를 만들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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