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년 6월 첫째주 잡담 2 2011.06.02
  2. 11년 4월 3주차 잡담 6 2011.04.10
  3. 7월 3주차 한탄 2010.07.16

2011년 6월 첫째주 잡담

from 시작/생각 2011. 6. 2. 19:42 by 케르베로스



1.
블로그 질을 하고 싶어도 짜증나서 못하겠다.

나는 오페라를 가장 사랑하며, 파이어 폭스를 메인으로 쓰며 익스플로러와 크롬을 서브로 쓰는데 망할 다음계열 사이트만 가면 모든 브라우저가 날리를 친다.

우선 메인으로 쓰는 파이어폭스에서는 텍스트로만 블로그가 떠서 뭔가 다 깨져서 나온다. 익스플로러도 파폭과 거의 같으며 크롬에서는 다 잘 되는데 짤방들이 엑박으로 나오고 오페라는 애초에 블로그를 띄우질 못한다. 


그래서 일단 크롬으로 글을 남기고 있는데(최소한 크롬은 이미지 버튼들은 뜨니까...) 왜 이미지가 안 뜨는거지?

2.
휴먼 리소스 매니지먼트 교수가 저번 텀의 비지니스 로우를 가르쳤던 선생인데 씨발 아우 진짜 망할년이다.

도대체 뭐 채점의 기준이 없어. 발표 1시간 전에 프레젠테이션 기준을 바꾸고(15분 프레젠테이션이 30분 짜리로 급변경 됨.) 발표했던 내용을 발표 안했다고 우기다가 우리가 컴플레인 하니까 자기 마음에 안 들었으니까 다시 하라고 말 바꾸고...

이 여자가 생리하나 진짜...

길게 말하고 싶지는 않고 최소한 앞으로 3년간 이 여자만큼 나를 빡치게 만들 수 있는 여자는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음. 이 년 때문에 졸업 못하면 진짜 학교에 화염병 던질 거임.

3.
졸업이 5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급격한 우울증이 다시 학교에 돌고 있음. 문제는 한텀 끝날 때 오는 과제와 시험의 압박에서 오는 우줄증이 아니라 졸업이라는 그리고 취직이라는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된 일이다 보니 다들 힘들어 보임.

뭐 나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겠고 졸업하고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함. 한국으로 돌아가자니 쉐프들 최소 임금 보면 걱정, 사업하자니 돈 없지, 여기서 뭐 해보자니 그것도 쉽지 않지. 아마도 이번 달 말에는 장담하건데 겁나 날카로워 있을 게 분명함.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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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4월 3주차 잡담

from 시작/생각 2011. 4. 10. 22:30 by 케르베로스

블랙베리를 쓰다가 폰을 교환하고 교환해서 현재 쓰는 폰은 소니 엑스페리아 X10.


한세대 전 모델이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업데이트 문제로 욕을 좀 먹는 모양인데 솔직히 스마트폰이니 뭐니해도 하루에 꼭 필요해서 실행시키는 어플은 열 손가락에 꼽는 편인지라 통화랑 문자만 잘 되면 좋겠다.


확실히 나이를 먹어가는 모양인지 폰은 배터리 길고 통화 잘 되면 모든 게 용서가 되는 것 같다.


어찌되었건 중고로 돌고돌아 여기까지 온 거 올해 8월까지만 버티면 비자 연장하고 새 폰을 공짜로 구할 수 있으니 버티자. 뭐 다음 폰은 소니 엑스페리아 아크로 해야겠다. 역시 난 소니가 좋다.




최근에 우리 결혼했어요 의 용서커플이 하차했는데 덕분에 딱히 볼 게 없다.


저 두 커플이 참 달달해서 볼 때마다 아~ 나도 저러고 싶다. 라며 피눈물 흘리긴 했지만... 용화한테 배울 것도 많고 서현은 볼 때마다 전여친님이랑 묘하게 겹쳐서(같이 사는 쉐어메이트는 니가 미쳐서 그렇다고 했다. 하긴 최근에 내가 거의 모든 여자가 전여친이랑 겹친다며 무한드립을 쳤으니 쉐어메이트가 그러는 것도 이해가 간다.) 이래저래 재미 있었다.


그런데 조금 짜증 나는 게 저것들 둘 다 나보다 한참 어리잖아. 그런데 진짜 행복해보여. 아놔~ 다 부셔버리고 싶다 진짜... 라고 하면 추하니까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행복해지자.




얼마 전부터 술을 조금씩 마시는 데 큰 일이다.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자기 전에 한 캔 마시며 인터넷 하다가 잠 드는데 애초에 주량이 개미 눈물만큼 적은 데다가 술을 퍼부듯 마시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진토닉 한 잔 딱 걸치면 적당히 취기도 올라서 좋다.
요즘 세일 기간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2006년, 남자가 가장 많이 마신 칵테일이 진토닉이라니 뭐 맛정도는 알아두는 것도 좋을 테고 말이다.

그냥 쓸쓸하다. 그러다보니 잡생각이 많아지고... 아! 최근에 취직했는데 일자리가 정말 괜찮다. 그리 힘들지 않으며 보수는 많은 편이고 배울 것도 많고... 뭐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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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주차 한탄

from 시작/생각 2010. 7. 16. 19:06 by 케르베로스

신은 왜 주유를 보내시고 또 제갈량을 보내시었는가.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말인지, 삼국지라는 게임에 나오는 말인지 아니면 삼국지 관련의 만화 혹은 소설에 나오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유가 저런 말을 했다고 한다.

지금 딱 내 기분이 그렇다. 상대는 바로 오믈렛!(응?)

오믈렛은 악마의 음식이 분명하다. 우리 가게 음식 중에서 제일 어렵다. 다들 2주 정도 지나면 만들어 낸다는 데... 난 모양은 나오는데 윗부분이 찢어진다. 정말 만들기 싫다. 만약에 내가 다른 가게에 가서 밥 먹을 일 있으면 무조건 오믈렛 시켜서 그쪽 쉐프 실력을 평가하도록 해야지.


연애? 하고 싶지. 대로변에서 지랄발광을 떨 정도로 하고 싶지. 그런데 너무 어려워서 못 하겠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 수록 사랑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만큼 더 가난해져서 포기 할란다.

말하려고 하면 3일 밤낮을 내내 떠들수 있는데 싫다. 귀찮다. 게다가 지금은 푹 자고 일어나서 별로 이런 이야기 하고 싶지가 않다. 나중에 술이나 마시면서 궁상이나 떨어야지.



인생 = 돈, 요즘 느끼는 거지만 진짜 저거 진리 아냐?

사랑, 우정, 열정, 희망, 성실, 가족, 보람, 꿈 등등 각종 듣기만 해도 세상이 밝고 환해지는 그런 단어들이 정답이 아닌 거 같아.  원래 난 야망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는 참 밍밍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정말 단란한 가정을 만들고 싶은 꿈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꿈이 쉬운 꿈이 아닌가 싶더니 벅차게 느껴지더라.

그래, 돈이 깡패고 진리지. 사람이 사는데 꼭 필요한 게 의식주 라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돈이 필요하더라. 그런데 웃긴 건 사람답게 살려고 돈을 벌면서 개처럼 일하고 있잖아.


그림은 영화 비열한 거리의 포스터 중 일부. 조인성씨는 저런 표정을 지어도 멋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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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얼마 전 일하다가 물청소 마치고 미끄러운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팔꿈치에 깊은 상처에 생겼다. 온 몸이 아프고 쉐프 옷의 오른쪽이 순식간에 붉게 물드는데 바로 일어나서 티타월로 팔꿈치 감싸고 피 닦아내고 일했다.

그래, 내가 미련한 건지도 모르지. 그 순간에 병원 갈 수도 있지. 그런데 사람이 그게 안 되더라. 20분만 더 일하면 오늘 마감인데 나 때문에 가게 하나를 마비 시킬 수도 없잖아. 그냥 내가 일하다 죽고 말지.

이런 성격 참 괴상하다는 건 나도 안다.

집에 오는 길에 약국에서 이것저것 사서 집에서 혼자 치료하는데 팔꿈치라 잘 보이지도 않고 피는 안 멈추고... 병원은 예약하면 일주일 후에 진료 가능하다고 하고 그렇다고 $200 내고 응급실 가도 최소 5시간 기다려야 된다네.

간신히 약 바르고 피 나던 말던 붕대로 칭칭 감고 약국 들렸다가 오는 길에 일식 테이크어웨이 전문점에서 점심때 만들어서 팔다가 남아서 반값 할인하는 장어 덮밥을 "피 흘렸으니까 단백질 먹자." 라며 혼잣말을 하고 우걱우걱 씹어 먹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길래 밥 먹다 말고 한참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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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잘 자고 일어나서 왜 이런 일을 적고 있나 모르겠다. 그냥 좁은 방에 혼자 있으니까 대화할 상대도 없고 자꾸 나한테 내가 말 걸고... 현실을 보자니 울고 싶고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있으니 그것도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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