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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중성

from 시작/생각 2010. 3. 2. 19:37 by 케르베로스


요즘 가끔 생각하는 게 있는데 결국 사람은 두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하나는 대외적으로 자기가 표현해야 하는 표현해 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며 환경적으로 혹은 자기 스스로 바라는 모습인 외면성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가 타고난 어쩌면 주변의 시선으로는 조금 이상하게 보일 지도 모르는 내면성 이 있는 것이다.

그냥 어디서 주워들은 내면성과 외면성의 이중성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 단어들의 느낌이 이런 것을 설명하기에 가장 괜찮지 않을까 하는 것 뿐이지 그쪽에 대해서 난 무지하다고 해도 상관 없다.

어찌 되었건 내면성과 외면성이 같아서 언제나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겉으로는 안 그런데 실제로는 다른 사람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 츤데레라는 용어도 생기고 인기를 끄는 거겠지.

내가 아는 당신은 굉장히 부지런하고 차가워보이며 자신의 발전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또한 당신은 굉장히 게으르고 깜짝 놀랄만큼 귀엽기도 하다. 그런 당신이 가끔 내게 보이는 이중성이 나는 너무나도 반갑고 사랑스럽다.

아직 난 당신에 대해서 새끼 손톱만큼도 모르지만 혹은 그런 얇은 지식으로 인한 오해일 수 도 있지만 가끔 당신의 진심어린 응석이 벽을 허무는 느낌이다. 저런 모습은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절대로 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가끔 어떤 사람의 외면성만 보고 그 사람에게 빠지고 어찌보면 그 사람의 진실과 같은 내면성에 충격을 받고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며 실망하고 도망치는 타인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오히려 당신의 내면성을 알면 알수록 더 빠져 드는 것 같다.

상대를 이해하는 건 상당히 쉽지 않은 일인데 20년 이상을 알고 지낸 친동생과도 도저히 좁힐 수 없는 성격, 이상, 행동양식의 차이점에 괴로워하고 이해하기를 포기하는데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편하다.

넌 편해서 좋아. 라는 말은 그런 의미 인 것 같다.

물론 나는 버림받은 적이 있는 몸이라 네가 또 나를 버릴까봐 매일매일 걱정하고 불안해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은 조금 더 너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것 또한 이해할 각오가 생겼다는 것이다.

버림 받을 각오가 생겼다니 그것 또한 참 어리석고 우스운 이야기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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