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해당되는 글 6건

  1. 조성모 - 행복했었다. 2011.09.05
  2. 어떠한 것들의 가치 2 2010.07.01
  3. 너와 나 사이의 거리 2010.06.27
  4. 하루에 몇 번이나 생각나? 2010.06.13
  5. 짧은 만남 2009.12.26
  6. 슬프지만 안녕 2009.08.12

조성모 - 행복했었다.

from 리뷰/노래 2011. 9. 5. 14:57 by 케르베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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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수줍은 니 미소에 반하게 되고
내안에 니가 들어온  순간부터 내 맘은 춤을 추듯 사랑하고
행복했어

여기..
내생에 꿈만 같던 우리의 얘기
말로는 표현 못할 나의 사랑을 어딘가 듣고 있을 너를 그리며
불러본다

나 정말 행복했었다 나 정말 사랑했었다
너라는 사랑을 만나 난 꿈을 꾸었다

이렇게 뜨거운 눈물 꿈에서 깨지 못해도
난 행복한 사람 지금도


여기..
내생에 꿈만 같던 우리의 얘기
말로는 표현 못할 나의 사랑을 어딘가 듣고 있을 너를 그리며
불러본다

나 정말 행복했었다 나 정말 사랑했었다
너라는 사랑을 만나 난 꿈을 꾸었다

이렇게 뜨거운 눈물
꿈에서 깨지 못해도 난 행복한 사람 여전히

아직도 내 맘은 뛰잖아 처음 그때처럼  뛰잖아
내게 시간은 늘 뒤로만 간다

이렇게 뜨거운 눈물
꿈에서 깨지 못해도 난 행복한 사람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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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났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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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것들의 가치

from 시작/생각 2010. 7. 1. 15:15 by 케르베로스


최근에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가장 큰 원인은 7월달 부터 시작하는 실습 기간 이었다. 이왕 프렌치 요리를 배운 김에 한식이나 일식이 아닌 그쪽 계통 일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경력과 영어로 일자리를 찾는 게 쉽지가 않았다.

심지어 6월 29일까지 일을 못 구해서 학교를 그만 둘까 라고 고민할 정도였는데 30일에 일자리를 구해서 학교에 서류를 제출해서 무사히 실습을 시작하게 되었다.

거의 300 곳 가까이 이력서를 제출하고 그중 최소 100 곳에서 인터뷰 또 그중에서 20 곳에서 트라이얼을 보면서 나를 보는 사람들에게 나는 과연 어느정도의 가치로 보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한번 두번 그리고 점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쓰는 상황을 보며 내 가치의 정도를 알 수 있었다.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라는 분노와 왜 나는 그렇게까지 밖에 안 보이나 라는 한탄이 나를 조금씩 갉아 먹는 듯 했다.

어찌 되었건 이번에 일하게 된 비스트로(Bistro) 에서 얼마만큼의 가치로 나를 바라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잘하고 싶다. 덕분에 나는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잘해보자는 용기도 생겼으니 말이다.

사실 스스로 생각해도 나는 남에게 떳떳하게 내세울수 있을만큼의 가치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못난 사람도 아니지만 나 정도의 평범한 사람은 혹은 그 이상의 사람은 정말 많으니까...

하지만 모든 걸 포기하려던 순간 이렇게 다시 시작한 것 처럼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이렇게 힘들고 지치더라도 그 끝에는 희망이 있을 거 같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나는 내 가치를 점점 더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걸 배운 시간 이었다. 어떠한 것들의 가치에 대해서 정말 많은 걸 배운 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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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사이의 거리

from 시작/생각 2010. 6. 27. 19:22 by 케르베로스


내가 무지 이기적이라서 그런지 요즘 상황이 힘들다보니 그냥 너무 보고 싶다. 그런데 우습게도 보고 싶다고 말을 못하겠다.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 나서 두려워서 그만둔다.

같이 공부하는 아는 형 이야긴데 그 형이 1년 만에 한국 들어갔을 때, 한국 있는 내내 태연하던 여자 친구가 가는 날 엉엉 울면서 왜 자기는 남들처럼 연애 못하냐고 괜히 너 같은 거 좋아해서 자기는 상처 투성이라며 그러더란다.

그래서 결국 헤어졌다고 그 형은 도저히 그런 상황을 견딜 수가 없어서 헤어졌다고 술 마시면서 내 앞에서 엉엉 울었다.

내가 모자라서 생각을 깊이하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생각해보면 진짜 무서운 이야기다.

만약 그 녀석이 내가 외국에 있는 것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그것도 너무 미안한 일이지만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면 나따위는 어떤 다른 것에 가볍게 뒤로 밀려서 생각나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다면 그것 또한 너무 싫을 것 같다.

그래서 보고 싶다고 말을 못하겠다. 내 말에 녀석이 와르르 무너질까봐 아니면 전혀 아무렇지도 않을까봐...

벌써 녀석을 만난지 반년이 지났다. 내년 1월까지는 학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가기도 힘들고 사실 비행기 표 값도 만만치 않은 편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너와 나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

나는 그 녀석이 차라리 아무렇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 그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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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번이나 생각나?

from 시작/생각 2010. 6. 13. 20:51 by 케르베로스


겨울이 오고 한동안 비가 계속 내려서 마음이 울적했는데 요즘은 추운 건 그대로지만 다행히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뜻하다.

이런저런 일로 마음은 복잡하지만 어찌되었건 8주차를 무사히 보냈고 남은 9주차만 어떻게 넘어가면 이번 학기도 끝이구나 싶고 9주차 월요일이 영국 여왕님 생신이라 공휴일인데다가 때마침 월드컵 개막이라 금요일부터 괜히 마음이 여유롭다.

캔버라 갔던 친동생이 남은 일처리를 위해 집에 오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친한 형님이 와서 남자 3명이서 맥주 마시면서 그리스 전을 봤다.

승리의 기쁨에 겨워하다 자고 일어나니 한가한 일요일 아침이 어쩜 이렇게 맑고 투명할 수 있는가? 진짜 이런 날에는 달달한 연애하고 싶다. 아침 늦게 여친 데리고 카페 가서 브런치 먹으면서 수다나 떨고 말이다.

 적적하다. 변방의 요새에서 성벽을 지키는 늙은 병사 같다. 명예도 돈도 없는 이 곳에서 나는 무얼 지키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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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

from 시작/생각 2009. 12. 26. 07:19 by 케르베로스

2년 만에 만나는 거라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우유향이 났던 거랑 웃는 모습이 귀여웠다는 게 전부.

하고 싶은 말, 묻고 싶은말, 듣고 싶은 말이 넘쳐 났지만
조급해하지 말자며 어깨를 움츠리고 양손을 호주머니에
넣은 채로 눈이 내리는 하늘을 보며 거리를 서성 거렸다.

만나기 전 날 무슨 이야기를 할 지 생각했지만
막상 만나고 나니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예전에는 아기 같았는데 이제는 정말 아가씨가 되었다.
라고 생각하며 어색한 미소를 짓고 이런 저런 말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우습다.

2년 만에 만난 것 치고는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고
꽤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거리를 걷고 서로를 놀리고 괴롭히고 웃고...

확실히 녀석이랑 있으면 너무 편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얘 때문에 그렇게 괴로워했는데
녀석은 그건 콩깍지가 씌어서 그런거라고 했지만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콩깍지라는 게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벗겨지지 않는거야?

헤어질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지하철에서
몰래 눈물을 훔쳤는데 그걸 봤는지 울지 말란다.
난 안 울었다고 주장했지만 다 봤다면서 괴롭혔다.
이제 또 몇 년의 시간이 지나야 간신히 볼 수 있겠지?
라는 게 계속 가슴을 때리고 때리는 데...
뽀뽀하는 거 힘들다니까 연습해오란다. 누구랑?

여전히 녀석과 나의 관계는 미로처럼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녀석 때문에 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나와 그 녀석을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정말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짧은 만남 이었지만 행복했고 즐거웠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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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안녕

from 시작/생각 2009. 8. 12. 11:42 by 케르베로스
나도 어리다면 어린 나이었지만 녀석은 나보다 한참 더 어린 나이었기에 별로 진지하게 빠질 생각은 없었다. 결국 나중에는 깊게 빠져서 허우적거리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하지만 예상치도 못한 갑작스런 이별통보와 녀석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블로그도 그만두고 연락처도 바꾸면서 나를 피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다. 정말 좋았었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내가 둔해서 혹은 내가 바보라서 그런건지 사실 아직도 헤어진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그리고 헤어진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가끔 녀석이 생각 나는 거 보면 좋아하기는 많이 좋아했나보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녀석의 새 블로그를 찾았고 무심코 들어가버렸다. 블로그 내용을 읽어볼까 하다가 이제와서 무슨 미련이 있다고 읽어 라며 안부 게시판에 우연히 들어온거고 신경 쓰지 말라고(네이버 블로그는 방문기록이 남으니까) 적고 나왔다.

화가 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흐지부지 헤어진거다 보니(한동안 연락하지 말자가 그대로 연락 두절로 이어졌었다.) 애매하다 싶었는데 뭐랄까?

영화로 치면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걸 보는 것 같고 소설로 치면 완결 이라고 적힌 두 글자를 읽은 느낌이다. 이제서야 끝났구나 연애기간 1년에 혼자만의 시간 1년을 보내고 나서야 그래 끝이구나 라는 슬픈 감정과 안도의 감정이 동시에 든다. 그래 그래 끝이구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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