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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2010.02.27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from 시작/생각 2010. 2. 27. 10:28 by 케르베로스


왠지 김연아 선수라고 하면 안되고 연아 신 이라던지 연아 괴물(?) 이라던지 연아 외계생물체(?) 라고 불러야 할 거 같은 김연아 선수.

사실 호주에서 유학생활 중이라 한국의 중대사에 대한 소식이 늦을 수 밖에 없는데(물론 인터넷을 하니까 그렇다고 아주 늦지도 않다.) 이번에도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 땃다는 소식과 여러 블로거들의 김연아 선수 찬양을 보긴 했지만 "이야~ 대단하네." 라고 생각해버리고 시험공부하느라 잊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일단 1차적인 시험이 끝나고 집에 와서 벤쿠버 동계 올림픽 방송을 보는데 무슨 한국의 방송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게 분명히 전날인가 호주에 금메달 딴 프리스타일 스키의 선수 방송보다 김연아 선수 방송이 더 많이 나왔다. 진짜 호주의 벤쿠버 동계 올림픽 방송에서 한국 경기랑 한국 선수가 제일 오래 나왔지 않나 싶음.

진행자랑 해설자랑 입에 침이 마르게 Amazing, Unbelievable, Fantastic, Beautiful 등을 연신 말하고 김연아 선수 경기가 끝나고 경기 분석하면서도 장난 아니던데 나중에 호주 선수라고 우길까봐 무섭기까지 했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봐도 다른 선수들하고는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잘하던데 다른 선수들이 기술을 선보이려고 아둥바둥 하는 모습이라면 김연아 선수는 전체적으로 물흐르듯 자연스러웠달까 보면서 흐름이 끊기는 게 전혀 없었다.

어찌되었건 한국에서 인물 하나 제대로 나왔다 싶다. 나보다 한참 어린 아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걸 보면 배가 아프긴 하지만 또 가만히 생각하면 내가 하지 않았을 뼈를 깍는 노력을 했으니까 인정 받는 거 아니겠는가...

확실히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급의 연아 신이라고 불리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고 자랑스러운 아이 인건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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