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대하지 않고 보러 간 영화에서 누군가와 같이 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 것 같다. 사랑이라는 건 대단하고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아픔 또한 크겠지. 그렇다고 해서 사랑하는 걸 두려워하지는 말자.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
2009년 작품은 아니지만, 사실 참 별거 없는 내용인데 1화부터 완결까지 정신 없이 봤다. 나랑 아베 히로시 씨의 상성이 참 잘 맞는 듯 그가 출연한 드라마는 거의 다 재미 있었다. 그러고보니 결혼 못하는 남자도 참 재미 있었다.
애니메이션: 바케모노가타리
의외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이 애니는 남자 주인공이 참 마음에 든다. 성격도 참 괜찮고 졸리듯 한 눈도 웃기다. 가만히 보면 이 애니는 캐릭터들이 우선 짜증나지 않아서 좋았다. 차분하며 절제된 화면에서 만들어내는 말장난도 재미 있었고 처음으로 안경캐가 아닌 캐릭터에 반하기도 했었다. 나도 지독하게 사랑 받고 싶다.
만화책: 쿠레나이
스토리는 그냥저냥인데 그림이 참 마음에 든다. 주인공이 너무 쉽게 할렘을 만드는 거 같아서 부럽긴 한데 뭐 이제 저런식의 유유부단, 할렘왕국 건설 캐릭터는 익숙해서 담담하다. 역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안경캐가 최고. 가만히 보면 연이도 안경캐 쿨데레 혹은 츤데레인데 크크크크~
게임: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파이널 판타지 라고 붙어 있으면 그냥 산다. 게다가 이 게임 대전 액션 같으면서 가벼운 조작으로 화려한 싸움을 할 수 있고 간단한 규칙이지만 싸우는 순간에는 여러가지 고민도 하고 어빌리티도 자기 취향에 따라서 바꾸고 하는 게 재밌다.
소설: 인형, 탐정이 되다.
안양에 도착해서 혼자 던킨 도너츠에서 읽었던 책인데 예전과 달리 이런 가벼운 추리 소설이 좋다. 탐정이 나오고 비가 내리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총소리가 나는 것보다 말이다.
앨범: 토이 6집, Thank You
확실히 오래된 앨범인데 이번에 정말 많이 들었다. 마지막 곡인 You 는 정말 최고고 나는 달 도 좋다. 당신 이라는 단어인데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그게 다 연이 때문이겠지.